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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북이 극한으로 대치했던 지난 5일간 북한에 체류했던 우리 유소년 축구팀이 어젯밤(25일) 귀국했습니다.
무사히 도착한 선수단도, 마중나온 가족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입국장 문이 열리고 경기도와 강원도 유소년 축구 대표 선수들이 들어오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긴장이 풀리지 않은 듯 굳어 있던 선수들은 가족들을 보자 이내 표정이 밝아집니다.
열흘 만의 만남이지만 늦둥이 여동생과 엄마가 어느 때보다 반갑습니다.
▶ 인터뷰 : 강민승 / 이천 제일고등학교
-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시고 대회 기간 내내 불안해하셨는데 무사히 잘 돌아왔으니 괜찮은 것 같아요."
평양에서 열린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이들은 갑자기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대회 내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 "북한에서 남북 간 군사 상황이 깊어질 수도 있고 포탄이 오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 축구대회를 그래도 진행하겠느냐는 확인을 했습니다. "
하지만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으로 잘 극복했고, 대회 폐막에 맞춰 남북 관계도 협상 타결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이선재 / 건국대부속중학교
- "살짝 위축됐는데 저희가 한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관중들도 저희한테 응원해 주고."
어린 선수들의 안전한 귀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꿈도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