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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워터파크 몰카 촬영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폰 몰카를 들고 있는 모습이 거울 속에 비쳤던 바로 그 20대 여성이었는데요.
돈을 벌려고 몰카를 찍었다고 진술했는데, 붙잡힌 과정을 보면 드라마틱하기까지 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유명 워터파크에서 몰래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경찰은 이 워터파크 샤워실과 탈의실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26살 최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고향인 전남 곡성으로 도주했던 최 씨는 아버지가 자신을 때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폭행 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최 씨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이 워터파크 몰카 촬영을 했다고 말했고,
때마침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하기 위해 나선 수사 전담팀이 파출소에서 나오는 최 씨를 붙잡았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최 씨는 일이 끊기자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혐의를 부인하던 최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찍은 것이 맞다고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
MBN이 단독 입수한 최 씨의 SNS 배경 화면에는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는 것을 의식한 듯 '평상심 유지'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들 질문에는 다소 차분한 말투로 짧은 사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의자
- "(많은 분이 피해보셨는데 사과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