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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건만남을 하자고 30대 남성을 부른 뒤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돈을 더 빼앗으려고 남성을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까지 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새벽 서울 삼성동 한 모텔에 30대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 조건만남에서 대화를 나눈 17살 여성이 만나자고 해 찾아온 겁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남성은 조건만남 여성을 만나기 위해 모텔을 찾았지만, 이곳에는 김 군 일당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김 군 일당은 여성의 신호를 받고 방 안으로 들이닥쳐 남성을 폭행했고,」
모텔 밖으로 나가 남성을 끌고 다니며 돈 1백 80여만 원을 인출하게 한 뒤 빼앗았습니다.
일당은 다시 남성과 함께 다른 모텔로 들어갔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서울) 신천에 있는 모텔에 와서 족발하고 술 시켜먹고 추가로 돈 인출하게 하려고 아침까지 기다린 거죠."
아침이 되자 일당은 남성을 은행으로 끌고 가 1천만 원을 인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은행 창구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고, 김 군 일당은 그대로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창구 직원에게 이야기하려고 (피해자가) 앉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비상벨을 다 같이 눌렀어요."
경찰은 김 군 등 폭행에 가담한 4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여성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