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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진통제를 처방받은 뒤, 이 약을 다시 인터넷에 올려 비싸게 팔아온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외국인 남성은 학원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던 원어민 강사였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입니다.
대부분 마약성분을 포함한 진통제와 신경안정제입니다.
초등학생을 가르치던 한 영어학원의 원어민 강사는 지난해 당했던 교통사고를 핑계로 처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종합병원 의사
- "마약성 진통제 달라고 난동치는 환자들이 있고, 진통제를 안 줄 수가 없다고요."
하지만, 이 약들은 엉뚱하게 쓰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으로 팔려나갔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약은 이렇게 사람이 많은 지하철 입구 등에서 거래됐습니다. 많은 사람 속에 자신을 감추려고 한 겁니다."
약을 산 사람은 3명, 이들에게 넉 달간 55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영권 /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팀장
- "옥시코돈 5mg 같은 경우 병원에서 234원에 구입해와서 8천 원에 판매해서 약 34배가량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하철 물품보관함이나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 등으로 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유통한 정 모 씨 등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