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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함을 보낸 남중국해로 중국 해군 함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실탄 군사훈련을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지만, 미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토 분쟁과 미·중 패권 다툼으로 뒤얽힌 남중국해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처음 문제가 된 건, 중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남중국해 난사군도의 인공섬 계획입니다.
지난 9월에 찍은 위성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투기 활주로와 군함 정박시설을 갖췄습니다.
이에 미국은 지난달 27일 미사일을 탑재한 라센함을 인공섬 12해리, 22km 안쪽으로 투입했고,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루 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7일)
- "중국 주권은 물론 인공섬에 체류하는 사람들과 시설의 안보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중은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열어 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결국, 중국도 무력시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실탄 군사훈련을 하겠다며 해군 함대를 남중국해로 출발시켰고, 전투기와 폭격기를 포함한 공군 전력도 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미국은 구축함 무력시위에 이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를 투입한 상황.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