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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학생의 성적이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선생님 2명이 수사 대상인데, 한 명의 선생님은 성적 조작 사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사립 고등학교.
지난 2009년 민 모 씨 등 두 명의 교사가
당시 3학년이었던 황 모 군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육청 감사국은 별도의 절차 없이 성적 처리 기준을 바꿔 황 군의 작문 성적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려준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전성규 / 대전시교육청 감사관실 감사관
- "한 학생을 앞에 두기 위해서 동점자 처리기준을 그때 바꾼 겁니다. 그래서 순위가 바뀌게 된 것입니다. "
상향 된 황 군의 등급은 피해를 입은 한 달 후 학생과 부모의 항의로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당시 성적조작 의혹을 덮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학교관계자
- "자세히 알려주지도 않고 그 당시에는 별거 아냐 이런 식으로 가니까…."
경찰은 당시 황군의 아버지가 시 교육청에서 근무한 것을 확인하고 성적 조작에 대한 압력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교사 민 씨는 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등급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황 군은 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서울의 한 명문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진위를 확인해 민 씨 등 2명의 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사법처리 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kyhas1611@hanmail.net]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