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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람들이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휴대폰을 사들여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 택시기사들은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폰을 이들에게 넘겼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남성.
잠시 뒤 또 다른 남성과 은밀하게 접촉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경찰에 붙잡힙니다.
장물 휴대폰을 매입해 밀수출해 온 30살 오 모 씨 일당이 택시기사와 거래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오 씨 등은 가스 충전소 등 택시기사가 주로 몰리는 곳에서 휴대폰을 거래했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휴대전화는 인천항을 드나드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160여 대, 3천 5백만 원 어치가 넘습니다.
택시기사들은 오 씨 일당이 한 대당 5~30만 원에 매입해주자, 고객이 분실한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김창훈 / 서울 은평경찰서 강력팀장
- "일부 택시기사들은 휴대폰을 절취해도 증거가 남지 않고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영수증을 바로 출력하셔서 택시에 탄 흔적을 남기시면 수사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경찰은 오 씨 등 장물업자 3명과 택시기사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