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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값비싼 수입 오토바이에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입차처럼 수입 오토바이 부품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길 끝에 있던 오토바이가 모퉁이를 도는 찰나, 흰색 차량이 나타납니다.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픽하고 쓰러지는 오토바이.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런 일방통행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미리 기다리다가 역주행차량이 오면 다가가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이번엔 줄지어 선 비싼 수입 오토바이를 향해 차 한 대가 후진합니다.
오토바이 수리업체를 운영하던 28살 박 모 씨 등 2명은 이렇게 오토바이 사고를 내 보험금 4억 2천여만 원을 타냈습니다.
사고를 낸 차주들에게는 최고 500만 원을 쥐어줬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주변 사람들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들은 수입 오토바이의 부품 가격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부르는 대로 수리비를 줄 수밖에 없는 점을 노렸습니다.
무등록 오토바이는 사고 이력이 남지 않는 점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환 /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무등록 오토바이 경우라도 차대번호로 사고 이력을 남기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