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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로스앤젤레스 동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IS 연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범인 아내가 IS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FBI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수사로 본격 전환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보디치 / FBI LA지부 부지부장
- "우리는 이번 끔찍한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총기 난사범들의 차량과 자택에서 수천 발의 실탄과 폭탄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단순 총기 난사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남편 파룩과 함께 총기를 난사한 아내 말리크가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IS에 충성을 서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범행 전 가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가 삭제한 것입니다.
미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아내 말리크를 테러 단체와 연계된 핵심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말리크는 알 카에다 관련 이슬람 단체들이 인력을 충원하는 파키스탄 펀자브 지방에서 태어난데다, IS를 지지하는 이슬람 사원 '랄 마스지드'와 접촉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다만, 테러 단체가 이번 사건을 직접 지시한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코미 / FBI 국장
- "총격범들이 조직화된 대형 테러 단체의 일원이나 조직의 일부라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를 추종하는 인물의 '자생적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테러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