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7 : 김종인 비대위 중재안 거부…″그따위 대접받고 일 못해″

2016.03.21

김종인 비대위 중재안 거부…"그따위 대접받고 일 못해"

【 앵커멘트 】
비대위원들이 중재안을 들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달려갔지만 김 대표는 크게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김 대표의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자신의 비례 순번을 조정하는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남산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와 만나 설득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김 대표는 오후 8시 열릴 예정인 중앙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당무 거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비공개 비대위 참여하러 가시는 건가요?
- "내 복장 보면 몰라요? 정당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 안 할 거니까."

김 대표는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강도 높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비례대표 2번을 한 것 갖고 큰 욕심이 있는 것처럼 인격적으로 사람을 모독하면 죽어도 못 참는다"며 불쾌감도 나타냈습니다.

몇 년 동안 금연을 했던 김 대표는 담배를 연달아 태우며 답답한 속내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진보 강경파에서는 상식과 어긋난다는 얘기도 있는데?"
- "그 사람들 마음대로 하면 그 사람들이 책임지고 알아서 하겠지…."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는 물론 탈당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는 비례대표 선정이라는 변수 앞에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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