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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불법체류 중인 조선족으로부터 돈을 뜯어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위조한 경찰 신분증을 들이대며 강제출국시키겠다고 겁을 줬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한 여성을 따라가더니 자신의 지갑을 열어 보입니다.
잠시 뒤 이들은 은행 현금인출기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50대 진 모 씨가 중국동포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겁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진 씨는 주로 사람이 많은 지하철역에서 중국동포의 말투를 쓰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경찰 마크가 부착된 지갑을 보여주고 신분증을 요구하면서 불법체류자가 아닌지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중국 동포
- "'아줌마' 그러면서 부르더라고요. 한국 온 지 얼마 됐냐고 대번 물어요. 똑바로 말하라고 자기 경찰이라고…."
불법체류자로 확인되면 곧장 강제출국시키겠다고 겁을 줘 수십만 원씩 뜯어냈습니다.
▶ 인터뷰 : 계덕수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5대장
- "불법체류자들은 돈을 편취당해도 신고를 못 한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진 씨는 지난해 9월 출소한 이후 여덟 차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습니다.
경찰은 진 씨를 구속하고, 추가 피해는 없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