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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잇달아 열린다는 사실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중·일 3국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쏟아지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면세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9조 2천억 원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나라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특허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면세점 정책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겨냥해, 이번 기회에 신규 면세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이난섬에 축구장 10배 크기의 면세점을 연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초대형 면세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면세점 일색이었던 일본도 도쿄 도심에 대형 면세점을 잇달아 열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우리나라의 면세점은 시장 점유율 10%대로 세계 1위지만, 추격은 심각한 상황인 겁니다."
현재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밀려드는 서울의 면세점 현황입니다.
신규로 3곳을 추가했지만, 허가가 취소된 2곳을 빼면 강남은 텅 비어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교통이 편하고 좋은 제품을 갖춘 면세점이 다양하게 있어야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 가이드
- "롯데월드 구경시키면서 여기 면세점 오게 하기 편한 데 없어지면 다른 데로 가기 불편하죠."
▶ 인터뷰 : 중국인 관광 가이드
- "줄 서는 데 오래 기다리잖아요. 어떤 때는 사람이 많아서 물건이 떨어졌어요. 기분 나쁠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지금의 관광객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2천만 명 시대를 겨냥해 4~5곳의 면세점을 새로 만들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정부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4-5곳 정도의 신규 진입자가 들어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면세점 사업 탈락자를 구제하는 차원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면세점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