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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박원순 시장이 아들 주신 씨에 대해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청구액을 2배로 늘렸습니다.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죄질이 나쁘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1월 무소속 의원이었던 강용석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병무청에 낸 엑스레이가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재검에서 엑스레이가 주신 씨의 것임이 확인됐고, 강 의원은 약속한 대로 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악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 시장은 강 변호사가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청구액을 2억 3천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서울시장 측 관계자
- "2억이든 3억이든 특정할 순 없지만 청구 취지를 바꿔서 합의부로 변경한 거죠. 아니면 말고 그런 식이면 안 되지 않습니까."
강 변호사 측은 무엇이 두려운 거냐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용석 / 변호사
- "1억을 청구하든 2억을 청구하든 상관없어요. 본인(박주신)이 정당하기만 하다면 언제든지 2억 원을 지급할 용의가 있습니다. "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아들에 대한 인격살인이라는 박원순 시장과, 당당히 법정에 서라는 강용석 변호사 사이에 다시 한 번 공방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