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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성신여대에서 학생들이 교직원들을 동물에 빗댄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직원들은 사과하라는 대자보까지 붙였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유리창마다 붉은 글씨로 학과 통폐합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선명하게 쓰여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일부 학생들이 주도한 이른바 '립스틱 시위'.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곳은 교내 한 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지금까지도 붉은 낙서가 계속 행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성인 / 성신여대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수도 없이 요구했던 사과요구에 그들은 반응했었던가."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낙서를 하는 학생들과 막으려는 교직원들이 뒤엉키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교직원들을 동물에 빗대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급기야 교직원 전원이 사과를 요구하는 대자보까지 붙였습니다.
▶ 인터뷰 : 교직원
- "여기 있는 직원 선생님들이 저 어린 학생들에게 그렇게까지 대접받을 건 아니라는 거죠."
학교 익명 게시판에서도 교직원 폄하 발언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이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윤혜림 / 재학생
- "학교에 너무 많은 비리가 있고 너무 많은 안 좋은 것들이 있으니까…."
▶ 인터뷰 : 최하얀 / 졸업생
- "일을 벌이는 주체한테 하는 게 아니라 욕하고 그런 식으로 하는 거잖아요."
성신여대는 교육부의 산학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에 따른 학과 통폐합 사업을 주도하다 재학생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어 왔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