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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부터 보복운전과 난폭운전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강화됐지만, 도로 위 운전자들의 비뚤어진 분노 표출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반 사이에 2천 명이 넘는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 보닛 위로 한 남성이 올라오더니 유리창 와이퍼를 부수고는 욕설을 퍼붓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경적을 울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나와, 이리로 나와 이 XX놈아."
길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엔 한 차량이 옆 차로의 차량을 밀어붙입니다.
그러자 피해 차량이 먼저 보복운전을 한 차량의 앞을 가로막고 급제동을 합니다.
도로 위에서 서로 보복운전을 한 결과는, 처참한 사고로 이어지고 맙니다.
"세워, 세워, (뒤에) 난리 나버렸네."
보복운전은 상대 차량은 물론, 동승자까지 불안에 떨게 합니다.
"어, 자기야 하지마 하지마!"
이번엔 승용차 앞으로 오토바이가 끼어듭니다.
승용차가 차로를 변경하자, 또다시 앞을 막고 속도를 내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 인터뷰 : 박승관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난폭운전은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지만, 보복운전은 최대 10년 이하 징역까지 받게 됩니다."
처벌과 단속이 강화된 지난달부터 전국에서 2천300명이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도로 위의 흉기나 다름없는 보복운전에 대해 특별단속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