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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국에서 파는 담뱃갑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진이나 그림이 종종 실려 있는데요.
이렇게 경고그림을 부착해놓으면, 흡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삽입하는 곳이 이미 전 세계에 80개국이나 되고, 연말까지 101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는데요.
여기에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어, 오늘(31일)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담뱃갑에 들어갈 경고그림을 공개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가운데 최종 선택된 경고그림은 연말부터 판매하는 모든 담뱃갑에 실리게 됩니다.
처음 공개한 한국형 담뱃갑 경고그림입니다.
▶ 인터뷰 : 문창진 / 경고그림 제정위원회 위원장
- "의학적 근거, 사실성 그리고 국내 사례에 우선선택의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경고문구까지 포함해 한 면의 절반을 차지하고, 담뱃갑 앞뒤에 똑같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림은 1년 6개월마다 수위를 차츰차츰 높일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진열할 땐 담뱃갑에 그려진 경고그림이 가려져서도 안 됩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수천 개의 댓글을 달며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임철호 / 경기 안양시 호계동
- "혐오스러운 그림을 봤을 때 좀 더 (금연) 결단을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 인터뷰 : 정택광 / 경기 고양시 화정동
- "개인의 의지인데, 어떤 정책에 싣거나 규제를 가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건당국은 일반담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와 물담배, 씹는 담배, 머금는 담배 등에도 경고그림을 부착할 방침입니다.
한편, 담배업계는 흡연율을 줄이자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혐오스러운 경고그림이라며 당혹감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