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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이 개막전에서 김현수를 뺄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 새로 시작하라는 건데 김현수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전 대우로 시범경기를 시작한 김현수는 16경기에서 1할대의 타율로 부진했습니다.
김현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던 벅 쇼월터 감독은 차갑게 변했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김현수를 벤치에 앉힌 쇼월터 감독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현지 언론을 통해 김현수가 마이너행 결단을 내리지 않을 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선택은 김현수의 몫이지만 결정은 쉽지 않습니다.
감독 뜻대로 마이너리그로 가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가 쉽지 않고, 거부권리를 행사하며 버틸 경우 경기 출전은 물론 선수단과의 생활도 원만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이너행 강요는 김현수의 성적이 원인이지만 구단의 꼼수도 숨어 있습니다.
압박에 못 이긴 김현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2년치 연봉 70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겁니다.
실제, 볼티모어는 지난해 윤석민이 KIA에 복귀하며 잔여 연봉 430만 달러를 아낀 사례가 있습니다.
메이저냐 마이너냐, 김현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