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우리나라 불교 10대 종단에 속하는 대한불교법화종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법화종이 최고지도자인 총무원장의 자격문제를 두고 최근 시끄럽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에 300여 개의 사찰을 보유한 대한불교법화종 본부가 있는 곳입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국내 10대 종단이면서 원효대사까지 배출한 대한불교법화종이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최고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총무원장의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11월 총무원장에 오른 도성스님은 출마 당시 23년의 경력을 내세워 자격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법화종 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이 되려면 50세 이상, 20년 이상의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도성스님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에 있는 한 택시회사에서 16개월 동안 택시기사로 근무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과 2000년 초에도 플랜트 회사와 건설회사 등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려 생활 기간 외부에서 일한 4년 2개월을 뺀다면 자격요건 20년에 못 미치는데다 종법을 어겼다는 게 문제를 제기하는 측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창수 / 대한불교법화종 정화추진위원장
- "생업 종사할 수 있는 건 사찰 내에서 고추장이나 된장을 (만들어) 팔 수는 있어도. 밖에 나가서 택시운전 한다든지 철공소 다닌다든지 이런 거는 파계승입니다."
총무원장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며 자격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도성스님 / 대한불교법화종 총무원장
- "재판 중에 있는 사건이라 민감한 부분이라서 네. 네."
총무원장이 자격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재판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까지 법화종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김회종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반론보도문]
『대한불교법화종 총무원장 금품 수수 및 경력 의혹』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2016년 2월 29일자 <뉴스8> 프로그램『주지 연임 대가 금품 수수 의혹 총무원장 수사』외 2건의 보도에서 대한불교법화종 총무원장이 주지 연임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였고, 총무원장 선출 자격에 미달한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종단 및 총무원장은 모 사찰 주지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지 연임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종단에서 전 총무원장 혜륜스님 장례식 비용 등으로 차용한 돈으로 주지 연임 대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총무원장 선거 출마 자격과 관련해 해당 종단에서는 신임 총무원장 도성스님이 택시기사 등으로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라는 종단의 종헌 종법에 따라 한 것이므로 현 총무원장이 총무원장 선거 출마 자격에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