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당시 조타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고 오용석 씨의 양심 고백 편지가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세월호 내부의 일부 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돼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11월, 복역 중이던 세월호 조타수 오용석 씨는 선체의 문제점을 지적한 편지를 한 교회 목사에게 보냈습니다.
편지에서 오 씨는 세월호 화물칸 2층 벽 일부가 철제 대신 천막으로 돼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세월호는 바닷물의 대량 유입으로 빠르게 침몰했다는 게 주된 사고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오 씨 역시 바닷물이 어디로 유입됐는지 상세히 조사할 부분이 있다면서, 천막으로 된 2층 벽 부분을 검찰 조사에서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세월호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오 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오 씨는 유가족에게 사죄한다고도 덧붙였는데, 복역 중 폐암 진단을 받고 출소해 투병하다 지난해 4월 사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듣지 못했던 내용이라며, 선체조사위 조사 등을 통해 진상이 밝혀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