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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낸 여러 기업들 가운데 삼성만 '뇌물'로 판단했죠.
SK와 롯데 등 나머지 기업들은 '강요의 피해자'로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아직은 안심하기 이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각각 45억 원과 111억 원을 출연한 롯데와 SK는 일단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는 피했습니다.
SK는 출연의 대가로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롯데는 면세점 혜택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2기 특별수사본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돈을 낸 '피해자'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소환 이후 SK나 롯데 관계자 가운데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이 없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SK와 롯데 등 대기업 뇌물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보강하면 재판에 넘길 시점에는 '뇌물 공여자'로 바뀔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SK와 롯데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추가 출연금의 요구를 받았고, 또 실행에 옮기려 했던 부분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다음 달 초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은 면세점 특혜 등을 둘러싼 뇌물죄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