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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 MBN이 세월호의 무게가 지금보다 2천 톤 가량 더 나갈 수 있다고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세월호의 정확한 무게를 알아야 운반 작업에 나설 수 있습니다.
MBN 취재진이 만난 현장 작업자는 세월호의 정확한 무게를 모른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1차 테스트에서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에 가한 힘은 1만 4천600톤.
하지만, 세월호를 들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무게는 선박 무게 7천 톤에 화물량 2천 톤 그리고 내부에 쌓인 진흙의 양을 합쳐 추정됩니다.
그런데 21개 구멍을 뚫어 막대기를 넣어보니 예측했던 것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은 진흙이 세월호 내부에 쌓여 있었던 겁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무게가 예비로 검토 중인 1만 6천600톤을 넘어 1만 7천 톤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그게 마지막 최종 중량이냐?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2차 보완 테스트도 하면서 상향 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운반 작업을 준비 중인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는 MBN 취재진과 만나 "정확한 무게를 모른 채 작업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 인터뷰 : A 모듈 트랜스포터 업체 기술담당
- "그것(세월호 무게)은 저희들은 모릅니다. 저희한테 이야기 안 해줍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세월호의 정확한 무게를 모르는 상황에서 운반을 서두르다가 자칫 또 다른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준모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