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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BK로부터 회수된 140억 원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가져가려 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불법 녹취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녹취파일은 지난 2016년에 녹음된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큰누나의 아들인 김동혁 씨와 다스 관계자가 대화한 내용으로, BBK에서 다스로 회수된 140억 원 투자금에 대한 언급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혁 / MB 조카 (다스 관계자와 대화)
- "김재정, 이상O OO통장 들어갔잖아. 140억이 이상O 그리 갔잖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그 돈을 가져가려 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혁 / MB 조카 (다스 관계자와 대화)
- "'영감'이 시형이 보고 달라 그래 가지고 그래 된 거야. 시형이가 이상은 씨보고 "내놓으시오" 그랬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MB 조카' 김 씨는 다스 협력회사 대표이기도 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다스 관계자의 녹취를 모두 확보해 수사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음파일이 800개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불순한 의도를 가진 불법적 녹취로 신뢰성이 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