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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극을 연상케 하는 한파가 오늘(26일)도 이어지면서, 찬바람을 피할 수 없는 전통시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반면, 집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음식점 배달원은 추위와 전쟁을 치렀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추워진 날씨에 배달 음식점에는 주문이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볶음밥 3개, 빨리 가겠습니다!"
온몸을 때리는 칼바람에 배달원들이 두꺼운 겉옷과 장갑으로 중무장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정종길 / 서울 신촌동
- "배달 오토바이 타게 되면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떨어집니다. 옷을 4, 5겹씩 입어도 날씨가 춥습니다."
들이닥친 한파에 전통시장에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평소라면 한창 북적일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문을 닫은 상점도 있는 등 시장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문연자 / 서울 면목동
- "안 나오려 그랬는데 나왔더니 가게들이 다 문 닫고요. 추워서 빨리 사서 들어가야 해요."
▶ 인터뷰 : 오정훈 / 전통시장 상인
- "이번 주는 거의 (손님 수가) 절반 이하라고 보시면 돼요. 채소 같은 것들은 얼어버리니까 다 포장해놓고 덮어놓고 팔아야 해요."
SNS에는 한파를 맞이한 시민들의 모습이 우후죽순 올라왔습니다.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리자마자 얼어버리고, 커피부터 콜라 심지어는 달걀까지 몽땅 얼어버렸습니다.
맹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뒤 다음 주 중반부터는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