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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즘 반복하는 말이 있죠.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건데, 이번엔 공화당 의원들 앞에서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대치를 낮추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때까지 최대한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속도조절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이번엔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난 자리.
비핵화 협상에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시간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습니다. 단지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속전속결식 일괄타결론을 사실상 완전히 접고 본격적으로 장기전 채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까지만 해도 첫 임기인 2020년까지 주요 비핵화 조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던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태도가 이어지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를 정하지 않았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칠면조 요리론을 꺼내든 것도 이때쯤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27일)
- "서두르는 것은 마치 칠면조 요리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맛이 없겠죠."
이어 기회가 될 때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신뢰를 강조하고 비핵화 과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해온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13일)
- "하나의 과정입니다. 아마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긴 과정일 것 같은데, 저는 긴 과정에 익숙합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목표치를 낮춰 적어도 오는 11월 중간선거까지는 판을 깨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