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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러시아의 스파이 노릇을 한 혐의로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체포됐는데, 미 정치권에 접근하려고 성 접대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실언 속에 사건이 불거진 터라 파문은 더욱 커질 조짐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러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된 29살 마리아 부티나.
검찰은 부티나가 미 정치권에 침투하기 위해 성 접대까지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인사의 호의를 얻고 일자리를 가지려고 성관계를 했다는 겁니다.
접근점으로는 대표적인 우익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의 한 회원이 지목됐습니다.
미 대선 때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은 인물로, 검찰은 부티나가 이 회원과 동거하면서 영향력 있는 정치권 인사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 다음 러시아 고위관리의 명령을 받아 미 정치권의 정보를 러시아에 보고해 왔다며, 러시아 정치계 인물들과 함께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부티나 측은 평범한 학생일 뿐,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적이 없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드리스콜 / 부티나 측 변호인
- "부티나는 러시아 정부의 정보 요원이 아닙니다. 혐의에 대해 결백합니다."
러시아 정부도 정치적 의도가 담긴 억지 주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부티나가 러시아 정보요원과 접촉했다는 증거가 확보되면서 수사는 미 정계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