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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앞서 MBN이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이 대량 구매한 면세품 포장지를 여기저기 버려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는 실태 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면세품 자체 양이 너무 많아서 수하물칸으로 옮겨 담느라 운항 지연율이 다른 노선의 2~3배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중국 베이징행 탑승 게이트 앞에 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기내 반입 허용량을 넘어 화물용으로 부치려는 짐 이른바 '게이트백(Gate Bag)'입니다.
중국 보따리상이 주로 이용하는 베이징 노선은 많을 땐 짐이 백 개가 넘을 정도.
문제는 게이트백 때문에 운항지연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MBN이 입수한 항공사의 내부 자료를 보면 베이징 항공편 지연율이 비슷한 거리의 일본 나리타 편의 무려 3배에 달했습니다.
탑승 수속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이 짐을 일일이 싣다 보니 지연 출발이 불가피한 겁니다.
▶ 인터뷰(☎) : 항공사 직원
- "베이징 같은 경우에 (하루에) 세 편당 두 편은 지연되는 꼴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심하면 40분 이상…."
지연 출발의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일반인 승객의 몫.
심각성을 느낀 국토부는 지난달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책회의를 열고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개선하기 위해 인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관련 인력을 확충해 게이트백 지연을 줄이고 있는 지 상시적으로 살펴보고 추가 대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