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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불법 주정차가 끊이질 않는데도 위반차량에 손도 못 대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수억 원을 들여 만든 견인차고지를 10년 가까이 놀리고 있는 탓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김포의 한 도로변입니다.
주정차 금지구역에 버젓이 차들이 세워져 있고, 심지어 중앙선까지 주차 행렬이 이어집니다.
인근의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바닥에 새겨진 '긴급 차량 통행로'라는 글자는 주차된 차들에 가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차 한 대가 세워 있으면 다른 차들도 세워요. 사람들 통행도 불편하고, 큰 차가 서 있으면 다른 차가 오는 것도 안 보일 뿐더러 위험하죠."
단속 차량이 위반 현장 곳곳을 돌고 있지만, 불법 주정차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위반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만 할 뿐 이렇게 빼곡한 불법 주정차량을 견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포시는 지난 2009년 7억여 원을 들여 견인차고지를 만들었지만, 잡초만 무성하게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포시청 관계자
- "견인차고지를 운영하겠다고 보고는 됐는데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을 줘야 해요. 공단과 인력 배치 문제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합의가 안 돼서…."
견인도 하지 못하는 솜방망이 단속이란 비난 속에 불법 주정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