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청문회에서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출석해 증언했는데, 인준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과거 피해 상황을 증언하겠다고 나선 한 여성.
이 여성은 고교 시절이던 1980년대 초, 캐버노 지명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느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그의 친구와 함께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친구가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범행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포드 /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 "캐버노는 저를 모욕했고 철저히 제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무섭고 부끄러웠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어 청문회에 등장한 캐버노 지명자는 자신은 결백하다며, 성폭행 미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브렛 캐버노 /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
- "포드는 저를 잘 모릅니다. 저는 그 파티에 가지 않았어요. 잘못된 고발입니다."
하지만, 청문회 직전까지 모두 5건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연방수사국 FBI의 수사를 촉구했고, 곳곳에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인준안을 통과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동안 캐버노 지명자를 신뢰했던 트럼프 대통령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