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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는 마스크 생산량의 10%만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도 전국 2백여 곳의 마스크 제조·유통업체에 대해 사재기와 폭리 등 긴급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진열대가 텅텅 비었습니다.
급히 공수된 물량을 1인당 5개로 제한해 판매하지만 그마저도 금방 동이 납니다.
▶ 인터뷰 : 마스크 구매 고객
- "날마다 와도 없어요, 마스크가. 나오지도 못하겠어요. 하나 가지고 3일씩 써요."
인근 다른 마트나 약국 상황도 마찬가지, 일부 면마스크를 제외하고는 상품 자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 하루 평균 1,100만 개 가량의 마스크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대기업이나 관공서 등의 대량 주문이 늘어난데다 무엇보다 여전히 수출량이 많은 탓입니다.
실제 관세청 통계에서 마스크를 포함한 '기타 제품'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달 6,135만 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0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자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마스크 생산과 유통현황을 매일 보고받은데 이어 내일(26일)부터는 수출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2월 26일 0시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됩니다. "
또 생산량의 50% 이상은 농협이나 공영홈쇼핑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세청도 마스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등 263곳을 대상으로, 사재기와 폭리 등 불법행위 단속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