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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모든 국민이 '마스크 찾아 삼만리'에 나선 이 시국에, 공짜 마스크가 뿌려진 곳이 있습니다.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뛰어든 한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한 건데, 조합원에게 환심을 사려 일종의 경품을 제공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비만 최대 2조 원으로 추정되는 서울 용산구의 한남3구역 재개발 현장입니다.
축구장 50개 크기에 아파트 5천8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
3파전으로 좁혀진 건설사 중 누가 공사를 맡을지는 다음 달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중 한 건설사 소속 외주홍보업체 직원들이 지난주 조합원들에게 무료 마스크를 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란 의혹 속에 해당 건설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OO건설 관계자
- "조합원 자체가 연로하신 분들도 많고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어떻게 보면 선의의 차원에서 한 건데…."
그러나 경쟁사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과연 마스크를 나눠줬겠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못 거두는 분위기입니다.
한남3구역 수주전이 또다시 과열되면서 금품이나 향응 제공 등 부정행위를 적발하는 현장 신고센터에는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마스크가 됐든 전단이 됐든 일절 부정행위에 관련된 사항은 저희가 적발을 해서 조치를 취할 거고요."
이번 공짜 마스크 살포 논란에 대해 국토교통부 역시 사실 관계를 확인해 필요하면 서울시와 함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