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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면서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기부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쳐가는 요즘, 모두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들어옵니다.
직원에게 다가가더니 뭔가를 건넵니다.
되돌려 주려는 직원 손을 뿌리치고는 뒤돌아서 가버립니다.
할머니가 준 건 손수 만든 마스크 20개입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최은혜 / 부산 북구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
- "오히려 (저희가) 마스크를 어르신에게 드려야 하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게 저희를 챙겨주시니까 감동했고 눈시울이 붉어졌었어요."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순업 할머니는 그동안 받은 도움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순업 / 수제 마스크 기부 (83세)
- "TV를 보니까 마스크를 사려 해도 국민이 마스크를 못 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하나라도 보탬이 될까 하고…."
대전에서는 마을활동가들이 손수 만든 면마스크 200개를 기부했고,
강원과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기를 담은 수제 마스크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희망 백신'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