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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과 실물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처음으로 0%대 금리로 진입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현재 1.25%에서 내일부터 0.75%로 내려가는데, 0%대에 들어선 건 국내에선 사상 처음입니다.
정례회의가 아닌 임시 금통위가 열린 것도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3번째
당초 17일에서 18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앞서 오늘 새벽 미국이 파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자 일정을 앞당긴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미국 금리의) 큰 폭 인하가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조금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줬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격 통화완화 카드를 빼들었지만,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만큼 이미 뒤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실물경제가 일시적 충격 후 반등하는 'V'자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추경 이후에도 추가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적극적인 정부의 재정정책이 병행 실시돼야만 통화완화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파격인하 소식에도 주식시장은 대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800선으로 출발했지만 8년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1714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도 3% 이상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