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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처럼 미중 간 갈등이 결국 '신냉전'으로 까지 커진 이유는 뭘까요?
국제사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다른 특별한 속사정이 있는 건지, 신동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에 백악관 고위참모진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복심으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최근 ABC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은 중국에 대한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나바로 /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지난 18일 ABC뉴스 인터뷰)
- "이번 대선은 많은 점에서 중국에 대한 국민투표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중국이 WHO의 방패 뒤에서 두 달간 바이러스를 숨겼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바이러스를 뿌리려고 수만 명의 중국인을 비행기에 태워 밀라노와 뉴욕 같은 전 세계로 보냈다며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나바로 /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지난 18일 ABC뉴스 인터뷰)
-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에 머물지 않고 팬데믹이 됐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위한 선거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명피해와 경제 악화로 비판받는 현 상황을 '중국 때리기'로 타개하려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 대응을 제대로 못 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 '중국 때리기'가 미국 내에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면이…. "
미중 갈등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가운데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