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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존폐 위기에 직면한 학교는 대부분 지방 사학, 사립대학들인데 부산, 전남, 경북 등 지역 이름을 내건 거점 국립대학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대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다' 이런 말들도 생겨나고 있는데, 해법은 없을까요.
이어서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대에 합격했는데 만약에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했다면 지방대를 포기할 겁니까?"
지방대를 선택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은우 / 고등학교 2학년
- "아무래도 취업 면에서 좀 더 유리할 거라고…."
학생들의 생각은 지방 거점대 등록포기자 통계와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입학정원보다 많은 합격자가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전북대 총장
-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인재 유출이 가속화되다 보면 결국은 지역에 인재가 남지 않고…."
거점 국립대마저 어려움을 겪는 지방의 현실.
그렇다면, 살 길은 뭘까?
핵심은 발 빠른 변신입니다.
광주에 있는 이 대학의 포커스는 AI, 광주시가 인공지능 정책을 펴자 아예 AI 관련 목표 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영기 / 호남대 IT융합대학장
- "경쟁력 부분에서도 처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전환해서 앞으로 생존해야 하는 그런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방대학이 이렇게 시대 흐름을 따르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뒷받침은 재정적 지원.
문제는 13년간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사실상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국회의원
- "지방 거점 국립대학을 비롯한 경쟁력 있는 지방대에 장학금 확충, 연구 개발 사업 확대 등 획기적인 지원 강화책이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줄면서 올해 캠퍼스 모습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지방대학들의 활력 온도.
학교 스스로 개혁과 지자체 협업, 재정 지원 등 표면적인 정답 외에 국가적인 해결책 모색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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