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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얀마에서는 수백만 명이 총파업에 나서 '22222(파이브 투) 항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강경 진압에 이미 4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오늘도 군부는 무력 진압을 경고했지만, 민주화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쿠데타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의 물결이 강을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만달레이 중심가를 가득 메운 인파는 한목소리로 외칩니다.
(현장음)
- "민주화 투쟁! 성공한다! 성공한다!"
「수백만 명이 일제히 일손을 놓고 민주화를 외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자야르 / 네피도 시민
- "저는 이 나라의 시민으로서 '22222 항쟁'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모두가 단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장 문을 닫고 시위에 나왔습니다."
시위는 2021년 2월 22일이라는 날짜에서 착안한 '22222(파이브 투) 항쟁'으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34년 전, 아웅산 수치 여사의 주도로 일어난 '8888 항쟁'을 본뜬 이름입니다.」
전날 군부는 시위 진압에 인명 피해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 인터뷰 : 군부 성명서 낭독
- "시위대는 국민,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선동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
이미 시민 4명이 군경의 실탄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도 100명이 넘었습니다.
유엔과 세계 각국은 일제히 "유혈 진압을 멈추라"로 촉구했지만, 미얀마 외교부는 "내정 간섭을 말라"며 맞서고 있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