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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 2명이 사망해 방역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남성들이었는데,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사례도 3건 보고됐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남성 A씨가 경기도 고양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건 어제 오전 9시 반이었습니다.
접종 직후 이상반응은 없었지만, 11시간이 지난 뒤인 저녁 8시 30분,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 곤란을 호소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하는 듯했지만 오늘 오전 심장 발작을 일으켰고,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요양병원 환자인 60대 B씨도 지난달 27일 백신을 맞고 나서, 발열 증상을 보이다 오늘 오전 10시쯤 사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들은 모두 당뇨와 뇌혈관 질환 등 여러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다른 요인으로 설명이 가능한 건지, 이런 부분들을 임상적으로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판단을 해서 인과관계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독감백신 접종 때도 100여 건이 넘는 사망신고가 접수됐지만,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 사망은 단 한 건도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사례는 3명이 보고됐는데, 2명은 회복했지만 1명은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치료병동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오늘 광주와 부산, 천안 등 권역별 예방접종센터로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 하나래 / 국립나주병원 간호사
- "환자를 간호하면서 안전보호구를 착용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불안한 것은 있었는데, 이렇게 백신을 맞으니 긴장감은 해소된 것 같아요."
오는 8일 예정이었던 일반 병원 의료진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도 앞당겨져 내일 전국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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