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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숨진 아이는 한 곳에서 2년 동안 살았지만, 이웃들은 아이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는 학교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는데, 부모는 가정방문을 하겠다는 학교의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숨진 아이가 살았던 곳은 12가구가 사는 작은 빌라입니다.
아이 부모는 월세 계약을 맺고 이곳에 2년 동안 거주했지만, 주민들은 아이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아이 이웃 주민
- "기자분들 굉장히 많이 왔는데 (본 적 없어요.) 여기는 아이들이 학교와 가깝지 않아서 (별로 없어요.)"
어제는 숨진 아이와 아이의 오빠가 등교하는 날이었지만, 남매 모두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부모는 학교에 "아들이 폐질환을 앓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아이들의 등교가 어렵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를 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상태를 보려고 가정방문을 하려 했지만, 부모의 거절로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인천시교육청 관계자
- "'집에 주로 없다', '병원에 가기도 한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거절했고) 아이를 데리고 한번 학교에 방문한다고 했는데 이행이 안 된 거죠."
경찰은 숨진 아이의 부모와, 오빠를 상대로 장기간 학대가 이뤄졌는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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