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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
헌법 38조를 따서 이름 지은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악성 체납자에게 '저승사자'로 불리죠.
오늘(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세금 39억 원을 체납 중인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가택을 수색했는데 돈다발과 고가 미술품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월 3일 '납세자의 날' 아침.
서울시 38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양재동 가택 곳곳을 수색합니다.
최 전 회장은 주민세 6,170원을 포함해 세금 38억 9천만 원을 체납 중인 인물입니다.
매와 같은 눈으로 옷장 속 비밀 금고 2개를 발견한 조사관들.
지방세를 체납해 금고를 압류한다는 노란 딱지를 붙입니다.
피아노도, 병풍도, TV도 줄줄이 압수 조치됐습니다.
"이게 최근에 생산된 UHD TV더라고요. 되게 비싸던데."
고이 모셔뒀던 명품 가방 역시 조사관들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가택 수색을 통해 서울시는 현금 2천687만 원과 미화 109달러, 미술품과 가방 등 동산 18점을 압류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욱 /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 "압류한 현금은 즉시 체납 세금에 충당하고, 압류된 동산은 앞으로 공매 처분을 거쳐서 체납 처분에 충당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체납 세금은 모두 6천500억 원.
서울시는 선량한 시민에게 허탈감을 안기는 비양심 고액 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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