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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손 소독제나 방향제 같은 생활화학제품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지만, 자칫 작은 불똥이라도 튀면 화재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서울시가 생활 속 위험물 판매 업체들을 단속한 결과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원입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나무 정자에 붙은 불을 서둘러 진화합니다.
중학생 4명이 손 소독제에 불을 붙이며 벌인 불장난이 화재로 번진 사고로,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입니다.
코로나19로 자주 쓰는 손 소독제 등 일상 속 생활화학제품은 얼마나 위험할까?
실험해 봤습니다.
손 소독제는 물론 방향제인 디퓨져도, 접착제도 작은 불똥만 닿으면 불이 붙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위험천만한 생활화학제품을 파는 업체들은 정작 위험성에 둔감했습니다.
지정 수량 이상의 위험물을 무허가로 쌓아놓는 건 불법이지만, 업체는 발뺌에 급급합니다.
"과태료를 맞을 정도로 이걸 엄청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생활화학제품 판매 업체 74개를 불시 단속한 결과 절반에 육박하는 3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단속된 업체는 대부분 인터넷 판매업체.
4건을 형사 입건하고 11건에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규 / 서울소방재난본부 가스위험물팀장
- "주택가, 상가 창고, 오피스텔 등 우리 생활 주변 가까이 위험물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재 발생 시 급격히 확대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소비자들 역시 생활화학제품을 다룰 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제공 : 서울시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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