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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종사자들이 토지 임대 계약 분쟁 중 영업정지를 예고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맞서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캐디자치회와 노사협의회, 협력업체협의회 대표들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서 '일터 지킴 및 고용안정 촉구'를 결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임대 계약이 끝난 스카이72의 영업을 중단하고 4월부터 골프장을 국민 쉼터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골프장 시설물 소유권에 대한 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영업을 중단시키면 골프장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유지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사 측으로부터 부지를 임대해 골프장을 운영해온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31일 계약이 만료됐지만, 골프장 시설물의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며 공사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석철 /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직원
- "회사와 공항공사가 법적인 분쟁이 있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잖아요.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공항공사 사장님이 어떤 권한을 갖고 계셔서 지금 영업하고 있는 골프장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거기에 종사하고 있는 1,000명 넘는 사람은 어디에서 월급을 받고 어디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문화스포츠부 김동환 기자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