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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프로포폴 의혹'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검찰과 삼성 양측은 불법 투약이 있었는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심의위원회 결론이 나왔다고요?
【 기자 】
오늘 오후 3시에 시작된 회의는 조금 전인 6시 50분쯤 끝났는데요.
회의에 참석한 위원에 따르면 기소 여부에 대해선 찬반 동수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는 위원 15명이 출석해 동수가 나올 수 없지만, 오늘은 이해충돌 사유로 위원 한 명이 출석하지 않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수사를 계속할 지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 의견이 8표로 더 많았다고 합니다.
오늘 회의에선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을 포함해 각계 전문가들이 이 부회장 사건의 수사와 기소 타당성을 따졌습니다.
1 앞서 검찰은 이 부회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 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이 부회장 측은 “의사 전문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다”,“불법 투약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 질문2 】
오늘 위원회 결론에 따라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일단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쪽이 과반을 넘었고, 불기소 의견도 절반인 상황이라 수사 계속명분을 어느 정도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검찰이 심의위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닌데요.
이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서도 수사심의위를 신청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받아냈지만, 당시 검찰은 권고를 따르지 않고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1년 이상 수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기소 강행이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 언론에 관련 의혹을 제보한 20대 남성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다가 공갈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라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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