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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얀마에서는 부활절에도 쿠데타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달걀을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얀마 시위대에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또다시 거리로 나선 시위대 손에 알록달록한 달걀이 들려 있습니다.
부활절을 맞아 달걀을 가지고 평화 시위에 나선 겁니다.
달걀에는 세 손가락 경례 그림과 민주주의를 희망하는 메시지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미얀마는 인구 90%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입니다.
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군부에 맞서자는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민들의 평화 시위에도 불구하고 군경의 폭력 진압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한 시민 6명은 군 시설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데타 이후 군경에 의해 희생된 시민은 557명이 넘고, 붙잡혀 간 시민도 2,800명에 육박합니다.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전 세계 젊은이들, 특히 미얀마의 젊은이들에게 깊은 연대를 표합니다."
한편 미얀마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내전 상황으로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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