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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은 이명박 청와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입니다.
대한민국 제2 도시의 시장이 되면서 참모에서 리더로 다시 탈바꿈하게 됐는데요.
박형준 당선인의 정치사와 앞으로 그려갈 부산의 모습을 김종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박형준 당선인은 언론사 기자로 잠시 일한 뒤 고향인 부산에서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부산 경실련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김영삼 정부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발탁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17대 총선 당시 부산 수영구에서 출마해 처음 배지를 달았지만, 18대 총선에서는 친박계 무소속 유재중 후보에게 패하며 시련을 맞았습니다.
이후 이명박 정권 청와대에서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이계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2009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 "이번 정기국회나 내년 정치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어서 당청 간의 긴밀한 협의가 될 수 있도록…."
이후 MB 정권 말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유재중 후보에게 경선에서 또 다시 패했습니다.
2014년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한 뒤로는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섰습니다.
여당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진 보궐선거, 내부 경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했고,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지난달 4일)
-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런 정당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정의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실 것으로…"
본선에서도 김영춘 후보를 꺾으며 MB의 참모에서 대한민국 제2도시의 시장으로 우뚝섰습니다.
박 당선인의 1호 공약은 도심형 초고속철도인 '어반루프'입니다.
어반루프를 통해 15분 내 일상생활이 가능한 부산을 만들고, 산학협력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당선인
- "부산이 가덕도공항과 함께 국제 허브도시로 기능하려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교통기술을 선취함으로써…."
대통령 참모에서 부산의 시장자리에 오른 박형준 당선인.
자신의 정치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