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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의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견돼, 방역 당국이 백신과 인과 관계 조사에 나섰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고, 국내에서도 혈전 논란이 계속됨에 따라 우리 정부도 60세 미만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기관 종사자인 20대 여성은 지난달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12일 만에 혈전 증상을 확인했습니다.
이 여성은 평소엔 힘들지 않았던 활동에 갑자기 숨이 차고,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뇌에는 혈전이 없었지만, 다리와 폐에서 혈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국내에서는 3번째로 혈전이 확인된 사례입니다.
앞서 60대 환자가 사망 뒤 부검에서 혈전증 소견이 나왔고, 이후 구급대원인 20대 남성이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한 접종도 일시 연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접종을 계획표대로 진행한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어제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실시한 선제 조치로, 국내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백신 접종 일정이 틀어지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11월 집단면역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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