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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영국 왕립해병대가 바다가 아닌 하늘을 누볐습니다.
제트수트를 이용한 군사 훈련이었는데,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제트수트를 입은 해병대원이 고속정에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팔과 등에 달린 5개 가스터빈 엔진의 힘으로 비행하는 겁니다.
새처럼 날아가던 해병대원은 앞서가던 경비함 갑판에 착륙했는데, 고속정을 타고 따라오던 동료가 갑판으로 올라올 수 있게 배 밖으로 사다리를 던집니다.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제트수트 제작 스타트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가 공개한 영국 왕립해병대의 훈련 장면입니다.
이번 훈련에 사용된 제트수트는 최대 시속 137㎞로 10분간 비행할 수 있는 제품인데 한 벌 가격이 우리 돈으로 4억 6,500만 원입니다.
영국 해병대는 제트수트 부대 설립을 검토 중인데 짧은 비행 거리와 소음 문제 탓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무인 드론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도 제트수트 도입을 주저하게 하는 부분인데, 제트수트 개발업체는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곧 제트수트로 전쟁터나 구조 현장에서 장비를 실어나르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