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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항은 1883년 개항해 이를 통해 서양 문물이 우리나라로 물밀듯이 들어온 곳이죠.
여기에서 시작되는 길이 일명 '개항로'인데요.
100년 넘게 번화가로 이름을 날리다 지금은 잊힌 길이 됐는데, 최근 몇 년 새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싸리재라고도 불리는 인천 개항로입니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직후는 물론, 20세기 말까지 100년 넘게 사람과 물자가 넘쳐흐르던 길입니다.
이후 20년 넘게 침체하고 외면받아온 이곳에 최근 새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지역의 상인과 주민,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이 길의 이름 '개항로'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 겁니다."
3대째 수제 맥주를 만드는 인천 토종 맥주업체 대표는 개항로 일대 가게에서만 판매하는 맥주에 '개항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인천 개항로 지역상인
-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표 브랜드의 이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대문(이름)을 아주 강력하게, 아주 단순하게…."
광고 포스터에는 과거 근처 극장에서 영화 간판을 그렸던 다른 상인이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최명선 / 인천 개항로 지역상인
- "(출연료는) 안 받고 술 한 잔 먹는 걸로…. 흔쾌히 허락하고 재능기부로…."
인천시는 지역 화폐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주민 참여로 만들었다며 표창으로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인천시는 이런 지역밀착형 상품에 대한 더 폭넓은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