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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육군 병사가 가혹 행위와 군 병원의 오진 때문에 5개월째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책임자 처벌과 함께 진료비 지원 등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신의 아들이 육군 상무대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A씨.
지난해 11월, 아들이 유격 훈련 중 어깨동무를 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300회를 반복하다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5개월째 잘 걷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아들이 통증을 호소했지만, 해당 부대는 꾀병이라며 두 달 가까이 무시했고,
염증으로 고열 증세를 보였는데도 난방도 안 되는 이발실에 아들을 가둬 24시간 동안 굶겼다는 겁니다.
결국,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부대에 복귀했지만,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한 뒤 부실한 관리로 3개월째 입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군대전병원 군의관이 엉터리 진단을 내렸다며 군 병원의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군은 유감을 표명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이번 사안에서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환자에 대해서는 군이 모든 책임을 지고 진료비 지원 등 적극적으로 조치할 예정입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감사를 통해 의혹 없이 사실 관계를 밝히고 규정에 따라 관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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