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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MBN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지사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만, 여전히 야권에서는 부동의 지지율 1위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윤 전 총장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주변에서 너도나도 친분을 강조하는 모습인데요. 이 이야기,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김 기자, 누가 그렇게 친분을 강조해요?
【 기자 】
바로 이 사람입니다.
이번에 당대표에 도전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인데요.
주 전 원내대표, 어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같이 들어볼까요?
『SYNC: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시사포커스TV)
"내가 개인적으로 윤석열 전 총장과 이런 인연이 있다 저런 인연이 있다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조금 머쓱하기는 합니다만, 사실은 윤석열 전 총장이 대구지검에 3차례 근무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대구검찰에 3차례 근무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쭉 대구에 있었고 그런 인연으로 자주 만났습니다. 관사가 또 제 지역 안에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에 사는 집도 같은 아파트여서 자주 만났고 심지어 KTX를 같이 타고 내려가다가 동대구역에서 검찰까지 제가 태워서 출근한 적도 몇 차례 있습니다. 서로 뜻을 같이하고 있고 제가 당대표가 되면 최단 시간에 만나고 최단 시간에 입당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언제까지 들어올 것이냐, 저는 빨리 들어올 거라고 봅니다. 제가 당대표 되면 바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뭐 (입당)데드라인 물을 것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대구 있을 때 관사도 내 지역이었었고, 서울에서도 같은 아파트였다'라면서 갑자기 이웃 사촌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 앵커 】
저는 당연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일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 기자 】
물론, 김종인 전 위원장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김 전 위원장, 윤 전 총장에게 이런 말을 했었었죠?
『SYNC: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석열 전 총장)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 같다고 (지난번에) 내가 얘기를 했어요. 포착을 했으니까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거지.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겠지. 지금서부터.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내가 아주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어요. 그 파리를 어떻게 잘 자기가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거를 어떻게 앞으로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봐요."』
하지만, 윤 전 총장, 김종인 전 위원장의 러브콜에 아직 화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열려있는 게,
윤석열 전 총장이 현재 살고 있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살았었다는 이 아파트엔 김종인 전 위원장의 딸 내외가 현재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혹은 윤석열 전 총장이 연락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이 딸 내외 집을 핑계로, 혹은 중간지점 삼아 외부 눈을 피해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전 원내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 말고, 또 숟가락을 얹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진석 의원인데요.
【 앵커 】
정진석 의원은 윤 전 총장이랑 같은 공주 출신이잖아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진석 의원 '윤석열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는데요.
어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런 말을 했었었습니다. 같이 들어보실까요?
『SYNC: 이준석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그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당원들과 경선을 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당의 가치를 녹여내고 이런 후보가 나중에 국내산으로 인정받아서 '우리 소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지. 한우는 아닐지 모르지만 육우 정도는 돼야 될 겁니다. 제가 봤을 때. 저는 최소한 안철수 대표든 윤석열 전 총장이든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싶으시면 적어도 국내산 육우는 되시라. 저는 버스가 두 번 선다고 보고요. 저희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대선 경선이 시작될 때 그때 버스가 한번 서고요. 나중에 단일화 판이 한번 벌어질 거거든요. 정류장 두 개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앞에 타면 육우고요. 뒤에 타면 수입산입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한우는 못되더라도 육우라도 되고 싶으면 빨리 당에 들어와라'란 이야기를 했는데,
이 발언에 대해 정진석 의원이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SNS에 "우리당의 많은 분들이 영입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육우' '수입산 소고기'로 비유해서는 안 됩니다"라면서
"외부의 훌륭한 지도자들이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는데 주저함이 없도록 당내 여건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다시 말해, '윤석열 전 총장 비하하지 말아라'는 얘깁니다.
【 앵커 】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육우 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데, 민주당에 윤건영 의원은 민물고기 얘길 하던데요?
【 기자 】
네, 요즘 정치권에 은유, 비유가 차고 넘칩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발언 같이 들어보고 오시죠.
『SYNC: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석열 전 총장) 본인은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언론에서 그렇게 들었다 놨다 하는 것 같고요. 제가 여러 차례 언론인터뷰에서 말씀드렸는데 강에서 노는 민물고기가 바다에 나오면 힘을 못 씁니다. 검찰총장으로서 남으시는 게 제일 좋은 것 아닌가 싶어요."』
'윤 전 총장은 민물고기라 바다에 나오면 힘을 못 쓸 것이다', 그러니까 본선 경쟁력은 없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 】
저마다 친분을 강조하는데…글쎄요. 정작 윤 전 총장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네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