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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름 과일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4~5월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인데요.
밀가루 가격도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제과업계들은 가격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카페.
여름철마다 수박이나 토마토 등 생과일주스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준 것은 둘째치고, 과일 값 자체가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카페 사장
- "가격 부담이 많이 크죠. (가맹점은) 대량으로 물건 구매하다 보니까 싸게 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개인카페 같은 경우는 불가능하니까…."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은 평년보다 10% 가까이 올랐고, 토마토는 20%, 참외 가격은 38% 올랐습니다.
과일이 한창 자랄 4~5월 비가 많이 내린 탓입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대표 간식인 과자류 역시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이 급등하며 제과업체들은 가격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해태제과는 다음 달 일부 제품 가격을 10% 올리기로 했고, 다른 제과업계들도 인상을 고심 중입니다.
▶ 인터뷰 : 소비자
- "물가가 많이 올라서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일할 때 많이 좀 사두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자재 인상 리스크를 줄이려고 해외에서 직접 작물을 재배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농작물 재배의 북방한계선이 높아지면서 러시아가 주목받은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우상민 / 코트라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부관장
- "아무래도 기후 영향도 있죠. 지금 한 10개 기업이 우수리스크에 이미 진출해 있고요."
이상 기후로 소비자물가가 들썩이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