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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도권 집중이 문제라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서울 집중이 문제입니다.
이 불균형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인식에서 나온 게 바로 지역화폐입니다.
지역에서 돈이 돌게 해서 침체한 우리 경제를 살리자는 아이디어인데요.
3년 만에 발행규모가 전국에서 40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김주하 AI 앵커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주방은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초밥을 다 먹은 손님이 내민 건 인천 서구의 전자식 지역 화폐 '서로 이음' 카드입니다.
결제금액의 최소 10%, 최대 22%까지 현금처럼 돌려받습니다.
도입 2년 만에 카드발급이 가능한 14세 이상 인구의 90.5%, 거의 전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 인터뷰 : 가순미 / 인천 청라2동
- "아무래도 10% 적립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타지역보다는 서구 안에서 소비가 많이 늘었거든요."
한 때 신용카드 자체를 쓸 수 없던 재래시장도 이젠 지역 화폐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수원에 있는 이 시장은 어떤 물건을 사든 '수원페이'로 사면 10%를 돌려받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수원 영동시장 상인
- "코로나19 때문에 상인들이 힘들었는데, 지역 화폐 (적립)혜택이 있어서 더 손님들이 많이 찾으시고…."
첫 통계가 잡힌 2018년 전국의 지역 화폐 발행액은 3700억 원, 올해 예상액은 15조 원으로 불과 3년 사이 4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습니다.
상인들에게 지원되는 수수료와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환급금 '캐시백'이 대부분 세금으로 충당돼 막대한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론 시장 스스로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AI 뉴스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안동균 기자·엄태준 VJ
영상편집 :